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 수출입 시장에 줄 영향은?

- 사태로 인한 환율 변동에 민감,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에 악영향 –

- 대금결제 지연 및 단가조정, 추가 설비투자 보류 등으로 관망 중 -

 

 

 

□ 사태 전후 러시아의 주요 경제지표 점검

 

  (외환보유고) 전체 5000억 달러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으나, 상반기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선언한 이후 감소하는 추세

  -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약 5000억 달러(세계 5위권) 수준이며, 정부 재정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유가와 천연가스도 높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기 때문에 환율 방어능력은 상당히 견고하다고 평가할 수 있음.

  -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발표 이후,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1월 말부터 시장 개입을 선언했고, 외환보유고는 점차 줄어들어 2014년 1월 5090억 달러에서 2월 4990억 달러로 한 달간 100억 달러가 감소함. (중앙은행 발표)

  -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하루 약 3억 달러를 루블화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짐.

 

  (환율) 3일 금리인상 직후 급등해 3일 종가 기준, 달러와 유로 대비 모두 1.48% 상승했으나 다음 날(4일)에는 진정세, 우크라이나 사태 경과에 따라 계속 극심한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

  -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월 27일 환율 범위를(듀얼 바스켓) 35.10~42.10으로 변경한 바 있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이 수준까지 환율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 듀얼 바스켓 레인지 변경이나 금리인상 등 중앙은행이 짧은 시간에 급격한 금융 관련 조치를 취함에 따라 루블화의 불안은 심화될 것이며, 단기적으로 달러당 40루블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보임.

  - 환율은 우크라이나 사태뿐 아니라 다른 이슈들과 연관이 있는 만큼, 이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단기간에 안정화되기는 힘들 전망임.

 

 ○ (금리) 3월 3일 기준금리를 종전 5.5%에서 7%로 1.5% 인상, 크림반도에 대한 추가 파병으로 인해 예상되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선제적 조치 목적

  - 금리인상에 대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해 우려되는 해외 투자자금의 유출을 막기 위한 한시적인 조치’라 발표함.

  - 그러나 외환 시장개입 선언, 환율 바스켓 변동,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 등, 러시아 중앙은행이 환율부분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해 옴에 따라 환율 불안이 이어질 경우 다른 금융조치에 대한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둘 필요가 있음.

 

 ○ (신용등급) 당장의 조정은 없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소치 효과가 미미하면서 러시아의 저성 장세가 지속될 경우 하락 우려가 있음.

  - 주요 신용평가사에서 평가한 러시아의 신용도는 Baa1(Moody's), BBB(S&P, Fitch) 등 ‘안정적’인 등급으로 아직 우크라이나 사태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루블화 가치 하락이 영향을 주지는 않았음.

  - 그러나 무디스는 3월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루블화 가치 상승 및 경제성장률 견인이라는‘소치 올림픽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의 성장 잠재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함.

 

 ○ (물가 및 소비) 러시아 중앙은행, 연초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물가상승률 및 소비지표 전망치 수정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될경우 재수정 필요

  - 지난 2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4년 예상 경제성장률을 종전 2%에서 1.5~1.8%로 낮추는 등, 2014년 경제전망(2013년 하반기에 발표)을 대폭 수정한 바 있음.

  - 이 발표에서 물가상승률은 4.8~5.5% 수준,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3.1~3.3% 감소를 예상했는데, 이는 2013년도 통계(물가상승률 6.5%, 민간소비 전년 대비 4.7% 감소)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음.

  -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가 점차 커짐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되면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이 경우 물가 및 소비와 관련한 전망치도 물가상승 및 소비 감소쪽으로 대폭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임.

 

□ 우리 기업 수출입에 주는 영향

 

 ○ 현재의 루블화 가치하락은 생산원가 상승과 직결됨. 현지진출 제조업체는 루블화 가치 급격한 하락에 따라 원자재 수입결제를 미루고 있는 형편이며, 이는 곧 생산물량 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

 

 ○ 러시아 바이어들은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에 크게 민감하지 않으나 장기적으로는 가격 인상 등 외부에 전가해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함. 루블화 가치하락이 지속될 경우 우리 수출 기업에는 가격 조정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큼.

 

 ○ 루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러시아 바이어 입장에서는 일부 주문물량을 조정하거나 심할 경우 거래를 취소할 것으로 우려됨.

 

 ○ 원자재 대금 결제와 관련해서는 달러화 및 유로화 은행 차입을 통한 결제를 고려하거나 추진 중인 기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됨.

 

 ○ 물류와 관련해서는 2009년 경제위기 이후 운송비용이 낮아져서 운송비 자체에 대한 환율 변동은 다른 부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되지는 않으나, 추가 설비투자를 유보하거나 원자재 도입을 미루는 기업들이 있어 물동량은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됨.

 

 ○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환율은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이를 계속 지켜보면서 맞춰갈 계획이라는 기업이 다수임.

 

□ 시사점

 

 ○ 환율이 계속 오를 경우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러시아의 내수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며, 이는 결국 소비재 중심으로 수출시장이 얼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

 

 ○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던 한-러 간 교역폭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신규 수출유망품목 발굴 등의 시장 진출 노력이 필요함.

 

 

자료원: 현지 지상사 및 바이어 인터뷰, 현지 언론보도 및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