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국제 특송업체들의 시스템 개발이 부쩍 눈에 띈다.
국제특송은 유학생의 부식재료부터 최신 패션의류와 화장품, 의약품 배송까지 기업체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보스턴컨설팅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국제특송 서비스 물량은 34억 8000만개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성장세는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기업체 혹은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물건이 현재 어느 나라 상공을 지나고 있는지,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 정보에 대한 요구가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특송업체들은 화물 운송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시성(Visibility)을 극대화하기 위한 IT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화물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화물추적시스템 구축을 위해 글로벌 특송업체들은 전자태그(RFID)를 적용하는 등 이를 위해 매년 1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PS, 배송사항 즉각 조회가능 툴 제공=미국의 특송업체인 UPS는 최근 발송물 조회 툴인 ‘UPS 위젯’을 선보였다.
‘UPS 위젯’은 고객들이 발송물 자동 추적 알림 메시지를 받고, 수취인에게 배송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보낼 수 있으며, RSS를 통해 최신 뉴스를 제공받는 서비스다. 
UPS 위젯은 수취인과 발송인 모두 수입 및 수출 건에 대한 예외 상황이나 배송 상황을 즉각 조회할 수 있게 해 주며, UPS 서비스와 프로모션 관련 정보를 사용자의 데스크톱 컴퓨터 및 맥(MAC)으로 바로 전해준다.
또한, 한번에 75개까지 조회 번호를 저장할 수 있고, UPS 웹사이트로 바로 접속해 시간과 운임을 계산하고 배송 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며, RSS 피드를 개별 사용자에 맞게 지정할 수 있다.
2007년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 최초 소개된 UPS 위젯은 서로 다른 문화권 간 연결을 목적으로 고안됐으며, 이미 다운로드 횟수가 18만 건을 상회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보다 간편하게 배송 상태를 조회하고, 선적 정보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장석민 UPS 코리아 사장은 “특히, 중소기업의 화물 배송 업무 담당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말했다.
◆이메일 통한 발송물 픽업기능도 제공=DHL도 지난달 자체 제작한 전자 배송의뢰서인 이메일쉽(eMailShip)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DHL 이메일쉽 2.0’을 새롭게 출시했다.
고객들이 발송물의 상세정보를 파일로 저장해 이메일로 DHL에 보내기만 하면 발송준비가 가능하며, 이메일을 통한 발송물 픽업 예약도 가능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이메일쉽 2.0은 주소록 기능이 있어, 동일한 발송 정보를 각각 입력하는 부담을 줄여주고, 배달완료 즉시 해당 정보를 관계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DHL 고객번호와 PC, 인터넷만 연결되면 사용이 가능해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나 비밀번호 등은 필요없다.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메일쉽은 매월 사용률이 10~15%씩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20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다.
◆TNT, RFID 도입 통한 보안강화, 화물추적 단말기 도입=네덜란드 특송업체인 TNT는 RFID 시스템을 2005년 말부터 바이오 특송 분야인 클리니컬 익스프레스 서비스에 전격 도입했다. 최근엔 주요 운송 거점 내에 RFID리더를 장착해 보안부문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웹 기반 맞춤형 발송관리 시스템인 마이TNT(myTNT)를 도입, 예약부터 발송 문서 관리, 화물추적 등의 모든 배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확인할 수 있다.
TNT 관계자는 “고객이 원할 때 언제나 예약 및 발송관리가 가능하며, 기존에 갖고 있는 주소록이나 선적 템플릿, 화물추적, 서비스 가격표 등과 연동돼 같은 데이터를 몇 번씩 입력하거나 고객센터로 전화해 확인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하반기 내에 스캐너 하나로 운송서비스 기사들이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포켓사이즈의 화물추적 단말기인 ‘모바일 워커(Mobile Walker)’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미 핀란드, 영국, 싱가포르 등 25개국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TNT 메인 서버와 바로 연결돼 운송 효율성 제고 및 물류거점(창고)과 운송자 간 실시간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러한 모바일 워커 시스템 기반 단일통합 시스템 구축으로 TNT는 개별 국가마다 서버 등 기반시설을 설치, 운영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클릭 한번으로 제품의 모든 운송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한 패키지당 픽업~배송까지 12번 스캐닝 거쳐=페덱스의 경우에도 매년 약 10억 달러의 예산을 IT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평균 한 패키지당 픽업부터 배송까지 평균적으로 12번 정도의 스캐닝을 거치며 트래킹 정보를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페덱스 관계자는 “1994년 업계 최초로 홈페이지에서 화물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만큼 IT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아태지역 허브인 중국 광저우에는 500여대 무선 스캐너를 갖췄으며, 라벨 재부착을 통한 자동화 및 스캐너, 웨이트 앤 밸런스까지 자동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IT혁신을 위한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을 패키징 랩(Packaging lab)에 참여시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처: 디지털타임즈